분명히 말씀 드렸을텐데요? 저는 그 누구도 악플로 인해 고통받지 않기를 바란다고요. 자칭 팬이라며 해당 스트리머 분의 편을 드는 것에 모자라 저를 원색적으로 비난까지 하신 그분께 드리는 글입니다. 제가 이메일을 싸가지 없게 썼을게 분명하다며 조롱하는 댓글을 남겨놓고 삭제하는 비겁한 행동을 보이셨었네요? 개인적으로 그런 분들은 팬이 아니라 팬을 가장해 논란을 더 일으키려는 지능형 안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음모론은 애초부터 싹을 잘라야할 법, 제가 12월 18일 지난주에 보낸 이메일을 공개합니다. 참고로 이 메일 보내기 전 주에 이미 메일도 보냈었고 인스타 디엠도 드렸었지만 아무런 답장을 받지 못했던 상황에서 최대한 슬프고 서글픈 감정을 억눌러가며 쓴 메일이라는 점,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직접 읽어보시고 이게 과연 답장하기 꺼려질 정도로 예의 없는 메일인지 알아서들 판단해주세요. (파란색에는 제 전화번호 나옵니다) |
< 좀 쉬다 오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이승빈입니다.
최근 방송에서 말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도 너무 힘든 일이 있기도 했고,
또 공개적으로도 다들 아시다시피 힘든 일이 있어서 도저히 웃으며 계속 활동을 이어나갈 용기가 생기지 않는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잘 해결하기를 바랬지만,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그 어떠한 문제 제기에 대한 응답도, 연락도 받지 못해
그냥 저 혼자 떠들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그렇다고 매 방송 때마다 울상 짓는 표정으로 사람들을 만나뵙는것 역시 좋지 못하다고 생각하기에
잠시 쉬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 들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2주간 단 하루도 빠짐 없이 매일 방송을 진행해 왔었습니다.
그만큼 시청자 수와는 상관 없이 저를 순수히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았고,
소통을 할 때가 너무 즐거웠습니다.
- [ 중략 펼치기 · 접기 ]
- 하루하루 작지만 늘어가는 팔로워 수와 시청자 수를 보며
저 같은 사람에게 주신 관심들이 너무도 감사하게 느껴졌을 정도였습니다.
늘 외면만 받던 제가 트위치라는 다소 생소했던 곳에서
사람들의 환영을 받아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하고 뭉클한 마음이 들었었습니다.
그런데.... 공개적인 장소에서 무시당한 사실이
생각보다 트라우마가 꽤 오래가네요.
누군가의 눈에는 저는 "텃세"를 부려도 괜찮고 정당한,
그러한 비판을 받아도 허허거리고 너무도 당당하게 넘길 수 있는 존재로 비춰진 것 같아
며칠간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착잡하고 슬픈 감정이 드네요.
예전의 안 좋았던 시절의 기억들도 계속 떠오르는 상황이라,
제가 더욱 예민하게 현재 제 상태에 대해 스스로 진단을 내릴 수 밖에 없기에,
당분간 개인적인 우울감을 좀 치료해야할 듯 합니다.
회복이 끝날때까지 제 트위치 채널에서 따로 방송을 진행하지 않겠습니다.
합방 역시 이미 약속된, (그리고 이번 일 때문에 너무도 많이 미뤄두었던)
일요일 릭더 님과의 방송 이후 진행하지 않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에서 이러한 문제 많은 저를 품어준 스트리머 릭더 님과,
정말 많은 시청자 구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저의 소중한 유튜브 팬분들이 저의 노래를 크리스마스 버전으로 개사까지 해주었던데,
그 버전 노래 불러드리지 못하는게 계속 마음에 걸리네요.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회복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참 누군가의 눈에는 트위치 넘어간지 2주만에 은퇴 선언한 꼴이 우습게 보일 수 있을거 알지만,
저도 트위치 데뷔 2주만에 이런 일을 경험하게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네요.
충북지찬혁신도시 님과 엠엠피악질도네연구소 님 등
소위 말하는 정치밈 시청자 분들의 부름을 받고 이 곳에 온거였는데....
책임감 없어 보이는 모습 보여드리게 되어서 너무 죄송합니다.
정말 꼭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웃을 수 있는 모습으로 다시 여러분을 만나뵙도록 하겠습니다.
그간 짧은 기간이지만 저 같이 부족한 사람을 좋아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이승빈 드림